[작가] 오동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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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오동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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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에서 태어나 유치원을 다니다가 해방을 맞았다. 평양으로 들어와 지주의 아들이 되었다. 열세 살 까지는 아버지의 철공 기술을 보고 자랄 수 있었다. 인민학교에서 김일성 노래를 배우다가 전쟁을 만났다. 열세 살 나이로 피난길을 혼자 떠나게 되었다. 남길 수 있는 말은 하나도 없었다. 이남으로 가는 사람들을 보고 이남을 큰 도시로 생각하였다. 목포에서는 교복 입고 학교에도 잠깐 다닐 수 있었다. 결국 갈 곳은 공장이었고 그래도 책을 가깝게 두고 지내는 걸 좋아했다. 평양에서 떠난 피난길은 서울에서 끝났지만 마음은 아직도 피난 중이다. 헤어지던 날짜에 달력은 멈춰 있다. 세월이 가면서 가슴 속에 쌓인 기억의 높이는 더 높아졌다. 처자식이 생겨도 뚫린 구멍은 메워지지 않았다. 남기고 싶은 욕심이 들었다. 그래서 적었다. 적을 수밖에 없었다. 웃을 것도 적고 울면서도 적었다.

1938년 11월 27일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주소는 深江區東四町目까지 기억한다.
1945년 조선인 강제소개로 4월에 부모님 따라 평양으로 돌아왔다.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일어났고 12월에 평양을 떠나 혼자서 피난을 떠났다.
1958년 결혼하고 아들을 낳았다.
1962년 육군에 입대하여 32개월 근무하고 64년 11월 28일 만기제대 하였다.
1967년 딸을 낳았다.
1976년 자궁암으로 아내를 잃었다.
1978년 재혼 하였다.
1979년 아들을 낳았다.
2000년 중기부속 사업 부도를 맞고 폐업하였다.
2001년 화물차 운전을 시작하였다.
2014년 나이를 고려하여 운전을 그만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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