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윤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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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윤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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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의 지옥편(Inferno)에서 단테 알리기에리가 심혈을 기울여 묘사하려고 했던 통탄의 여정에 대한 궁극적인 목적이 독자로 하여금 어두운 삶의 터널에서 희망과 스스로의 자유의지를 성취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길잡이 과정이었으리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처럼, 두 번째 시집인 『연가역설』은 죽음으로 가는 삶의 역설 한가운데에서도 미래를 희망하며 지나간 날들에 대한 결핍을 물끄러미 사색하면서 그 안에 응축되어 꺼내지 못한 한 조각의 희망과 자유의 씨앗을 담아보려 노력했다.
미국의 비교 신화학자인 조셉 캠벨은 계획된 삶을 놓을 줄도 알아야 우리를 기다리는 진정한 삶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We must let go of the life we have planned, so as to accept the one that is waiting for us). 비록, 계획하지는 않았지만 우연한 계기로 이 시집을 만나는 독자분들 또한 계획하는 습관을 잠시 내려놓고 잠시나마 내면의 자아를 들여다보는 나르시시즘적인 사색과 자유의 시간을 갖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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