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최종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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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최종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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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처음 일본에 갔다. 일본경제의 절정기였다. 한국에 편의점도 없던 시절, 수많은 상점과 골목마다 즐비한 자판기를 보고 놀랐다. 선진국이란 이런 거구나 부럽기도 했다. 청춘의 호기심으로 많은 걸 보고 느끼려고 바쁘게 지내다 90년에 귀국했다.

돈 벌어 성공해야지 하는 꿈으로 30대를 보냈다. 그러다 마흔 즈음 다시 일본에 갔다. 이번엔 직장생활을 했다. 평범한 일본샐러리맨들과 어울리며 불타는(?) 애국심으로 많은 논쟁도 했다. 돈은 많이 못 벌었다. 그래서 시간은 많이 남았다. 여행을 즐겼다. 하루에 신문 세 개 이상은 읽었고 또 많은 주간지와 월간지도 읽었다. 그 나라를 알기 위해서는 뒷골목문화부터 알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황색신문, 대중잡지, 이상한 스포츠신문까지 닥치는 대로 봤다. 그리고 2004년 귀국했다.

80년대 후반 흥청망청 일본을 봤고 90년대 버블이 꺼져가는 충격의 일본을 출장으로 왕래하며 보다가 2000년대 초반 직장생활로 변해가는 일본을 봤다. 이후 업무와 여행을 겸해서 가끔씩 일본에 갔다. 유학과 직장인이 아닌 여행객의 눈에 비친 일본은 또 달랐다. 그리고 이 책을 썼다. 한국은 발전했고 지금도 발전하고 있다. 그런데 뭔가 불안하다. 꼭 버블이 아니더라도 만약 일본처럼 장기침체가 올 경우 한국은 어떻게 변해갈까? 한국인으로서, 소시민으로서, 외람되게 걱정스럽다. 그래서 이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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