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신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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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신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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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한 번도 우산을 잃어버려 본 적이 없는 시인이자 작가다. 비결은 단순하다. 비가 억수같이 퍼부어도 우산을 쓰지 않는 것이다. 비를 맞고 다니는 이유는 더욱 가관이다. “하늘을 나는 새들도 전깃줄에 앉아 군소리 없이 오는 비를 다 맞고 있는데, 날개도 없는 인간이 비를 피하랴!” ‘강아지똥’ 권정생 선생께 ‘겨우겨우 사는 법’을 배워 “겨우겨우 사는 것이 행복”이라는 개똥철학으로 겨우겨우 살아가고 있다. 가난을 “죄를 짓지 않은 사람이 벌을 받고 있는 것”으로 규정하면서도 소크라테스처럼 악법을 준수하고 있다. 인생은 고통이라며 푸념하는 친구들에게 “산 것처럼 살자!”고 역설하다가도 마지막엔 “내 말은 늘 틀리니까.” 하며 웃는 얼굴이 하늘을 닮았다. ‘하늘웃음’이다. 신광철이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 어디 우산뿐이랴. 인생도 사랑도 집착하지 않으니 잃어버릴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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