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김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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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김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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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투르(Tours) 대성당, 이른 아침 뜻하지 않게 아름다운 건축물을 마주했다. 부랴부랴 인터넷 검색으로 확인한 대성당, 지나가는 아가씨 붙잡고 사진 한 컷 찍어달라고 부탁했는데 비 내리는 날씨 탓에 사진이 흔들려버렸다. 아가씨는 가버렸고 원격으로 카메라 셔터를 다시 눌렀다. 대성당의 아름다움이 배경에 묻어났다. 다시 저곳에 갈 수 있다면 익숙한 아름다움을 내 것인 양 느낄 수 있다. 여행은 원하던 것을 얻지 못해 아쉬움이 일기도 한다. 지척의 거리에 있는 것도 놓치고, 먼 거리를 되돌아가기도 한다.
하지만, 기대하지 않았던 것들이 다가와 얻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주기도 한다. 투르 대성당은 나에겐 우연히 얻은 선물인 셈이다. 그런 선물은 여행 내내 찾아왔다. 여행하지 않으면 그런 우연은 다가오지 않고 다가올 일도 없음을, 여행하면 두고두고 다가올 그런 설렘은 내 삶을 풍족하게 해주리란 것을 나는 여행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저자는, 1967년 4월,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출생이다. 현재 직장생활 26년째에 접어들었지만 늦은 나이에 떠난 소중한 두 번의 여행으로 더 나은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 2016년, 5개월간의 우리나라 도보여행 후기 『세상에서 가장 비싼 여행』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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