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한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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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한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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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서 태어나 자랐고 전북대 공대를 다니다가 영화 <시네마 천국>을 보고 주인공 토토처럼 가방 두 개 싸서 상경하여 독립영화판에서 영화를 시작했다. 영화를 더 많이 공부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일본으로 생계형 유학을 가게 되었다. 그러다 ‘그래! 이왕 할 거면, 미국으로 가 할리우드에서 시작해보자’ 마음먹고 미국 유학을 준비하던 중, 친한 친구의 유혹으로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충무로 연출부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 친구는 그 영화를 하고 나서 바로 영화판을 떠났다. 현명한 친구라는 생각이 든다.
<돼지의 최후>라는 영화의 각본, 감독을 하며 늦은 데뷔를 했으나 정식 개봉을 하지 못했다. 프로듀서로 독립 장편영화를 진행하여 대종상 기획부분에 동정표라 생각되는 끼워넣기 노미네이트가 된 적도 있다. 그 외 몇 편의 VR 단편과 3D 단편 등을 연출하였다. 『스크린 독과점 축복인가? 독인가?』라는 책을 약간의 의협심에 썼지만 예상대로 영화인들도 안 사본다.
의상디자이너인 아내 정은과 올해 성년이 되는 아들 정현과 함께 꽤 수다를 조잘거리며 살고 있고, 생계를 위해서 GOOGLE처럼 주 3일 근무를 목표로 화물차를 운전하고 있지만, 마음과 같지 않게 초과근무를 많이 한다.
돈 좀 만져볼지 모른다는 헛된 망상에 시작한 ‘멍채널’ 이라는 유튜브 채널이 구독자는 좀체 늘고 있지 않지만, 이 제 슬슬 재밌어지고 있고, 나의 멋진 친구들과 좋은 선후배 들 사이에서 행복하게 하루하루를 원래의 계획대로 잘 살고 있는 거 같다. 아니면 또 말고.
應無所住 而生其心(응무소주 이생기심), 이 말이 참 좋다. ‘결과는 상관없음, 그저 할 뿐’ 임. 진정한 언저리들을 위한 말 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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