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 정기태
관심작가 알림신청
우리는 흔히 중년에 들어서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한다. 아마 얼굴에서 그 사람의 살아온 여정과 현재의 상태가 드러난다는 뜻일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상대방의 외모에서 어떤 느낌, 즉 전체적인 이미지를 인식하려는 경향이 있고, 또 그것은 선입감이나 주변의 변수에 의해서 쉽게 왜곡된다. 그럴 땐 차라리 상대방의 표정을 헤아리는 것이, 더 상대방을 유용하게 파악할 수 있다. 웃거나, 진지하거나, 찡그리고, 수줍어하는 모든 표정을 보라. 그 모든 것이 상대방의 기억이 되며, 그것이 바로 그 사람 자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