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호안 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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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 호안 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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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an Miro
1898년 바르셀로나 태생인 호안 미로(Joan Miro 1893-1983)는 1912년부터 그림을 시작했다. 그는 초기에 고전적인 화법을 익히고 있었지만, 1919년 파리로 이주하고 1924년 경에 초현실주의자들과 알게 되면서 변모하고 그림에는 환상적인 요소가 등장하게 된다.

클레(Klee)와 칸딘스키(Kandinsky)의 영향을 받은 그의 예술은 구상의 수법에서 떨어져 나와 많은 기호들의 세계 속에서 전개되었다. 그러한 기호들에서 선이나 색채는 어린시절의 상징들과 직접적인 서정성을 나타낸다. 그는 그림을 그릴 때 창작의 재료 앞에서 느끼는 감동에서 시작하여 정열 속에서 작업을 이루어 나아갔다. 예를 들어 한참을 작업에 몰두하다가도 때때로 한달 동안 그 캔버스에 손도 안대고 내버려둔다. 그리고는 어느날 다시 캔버스를 꺼내고 냉정하게 장인처럼 작업을 시작한다.

그는 단순히 초현실주의자로서만 한정해서 설명할 수 없는데, 그 이유는 그가 초현실회화의 중요한 기법인 자동기술법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그의 그림은 무의식이나 꿈의 내용을 기술한 것이 아니라 고전적인 재현화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초현실주의가 막을 내린 1940년 이후에도 계속해서 자신의 기법을 고수해 나가면서 자신만의 사조를 완성해 나아갔다. 1925년에 완성한 '어릿광대의 사육제'는 '파리 피에르' 화랑에서 개최된 첫 초현실주의 전시에 출품한 작품이다. 여기서 나타난 기묘한 모습들은 그가 초현실주의적인 분위기에 얼마나 크게 경도 되었는지 잘 보여준다. 배경은 창문과 테이블이 있는 실내정경이지만 그 방안을 가득 메우고 있는 형상들은 연체동물과 같은 기이한 모습들을 하고 있다. 흡사 현미경을 들여다보는 듯이 여러 가지 미생물들과 같은 유기체들이 둥둥 떠나니 거나 바닥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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