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최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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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최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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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돌출한 끌림의 연속에 아름답게 혹은 힘겹게 끌리며 지금까지 살고 있다. 고교시절에는 내내 미학에 끌려 미술부에 있었으면서도 정작 대학은 공학에 끌려 공대에 갔다. 공대에서 잘 버텨 대학원까지 마쳤다. 그런 후 새로운 끌림 즉, 신성한 끌림으로 총신대학원을 갔다. 오랫동안 잡지에 수필을 기고하다가 사진에 끌리면서 시를 썼다. 그 양자兩者의 압축과 응축의 구심력은 생각보다 대단했다. 내 궤도의 경계에서 느슨하게 공전하던 잡념과 잠과 식욕을 삼켰으니. 그래서 더 이상 끌림이 없이 사진 찍기와 시 쓰기만 한다. 아, 가끔 수채화도 그린다. 한동안 수채화 동아리 회장을 했던 미련 때문에… 미련과 끌림의 역학관계에 대한 성찰은 아직 하지 못했다. 게을렀거나 능력 밖이라서. 지금 바른길교회 목사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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