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유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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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유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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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고대사대부고 졸업. 대학입시에 여러 차례 실패한 뒤 군복무를 마친 직후 1977년 뒤늦게 국민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했다. 1981년에 대학을 졸업하고 도봉중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한 이후 오주중학교(1984년), 자양고등학교(1986년)에서 근무하던 중 전교조에 가입하고 활동한 것이 문제 되어 1989년 해직되었다. 4년 6개월의 해직 기간 동안 전교조 본부와 서울지부 동북부지회에서 활동했으며, 복직한 후에는 온수고등학교(현 노원고, 1994년), 창덕여자고등학교(1998년), 잠실고등학교(2002년), 둔촌고등학교(2007년) 그리고 잠신고등학교(2012년)에서 근무하다 2017년 2월 정년퇴임했다.
‘늘청’은 유기창의 별칭이다. 1989년 전교조에 가입하여 탈퇴하지 않은 것이 사유가 되어 파면되었다. 1994년 복직한 후, 어느 날 거리에서 『당신 참 재미있는 여자야』의 필자 노미화 선생님을 우연히 만났다.
1988년 가을, 서강대학교 노천광장에서 교육법 개정 교사대회 집회 연사로 참여한 노미화 선생님을 처음 봤다. 앳된 여선생님이면서, 교육현장의 문제를 실감 나고 당차게 고발하는 연설을 ‘똑 부러지게 참 잘한다’고 생각하며 먼발치에서 들었다. 전교조 결성 이후 해직된 나는 전교조 본부에서 일하게 되었고, 부부 교사로 함께 해직되었던 노미화 선생님을 전교조 여러 모임에서 자주 볼 기회가 있었다. 거리에서 만난 그날 노 선생님은 자신이 쓴 책 속표지에 “늘 푸른 청년 유기창 선생님께”라고 쓰고 서명한 후 내게 건네주었다. 그 말이 마음에 너무 강하게 와닿았고, 정년퇴임할 때까지 ‘청년 교사’로 퇴직하겠다는 야무진 꿈을 간직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말을 줄여 ‘늘청’이라는 나의 별칭으로 삼았다.
노미화 선생님을 언젠가 다시 만났을 때, 그토록 앳된 아줌마 선생님의 머리에는 흰눈이 내려앉아 있었다. 하지만 표정은 어린이처럼 맑고 밝았으며, 말을 참 재미있게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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