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마리 로랑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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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마리 로랑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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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e Laurencin
‘미라보 다리 아래 센 강은 흐르고’로 시작되는 천재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의 명시(名詩) ‘미라보 다리’의 실제 주인공인 마리 로랑생(1883~1956)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여성화가이다. 19세기 말 프랑스에서 태어난 마리 로랑생은 제1·2차 세계대전 소용돌이 한가운데 살았다. 무자비하게 몰려드는 전란의 시기에도 그녀가 품은 절대가치는 사랑이었다.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로부터 뜨거운 애정의 헌사를 받았으며 피카소와 샤넬, 장 콕도, 까뮈 등과 예술적, 지적 영감을 교류했다.
그녀는 무엇보다 색채에 대한 자신만의 매혹적인 감각으로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황홀한 핑크와 옅은 블루, 청록, 우수가 감도는 회색 등은 마리 로랑생의 작품을 누구나 보면 한 번에 알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다.
마리 로랑생의 그림에는 한 여성의 내면에 여리고 앳된 소녀와 열정을 앓았던 처녀, 삶을 관조하는 중년 시기 등 시간대별 이미지들이 중첩돼 있다. 마리는 부드럽게 어루만져주고 감싸 안아주는 여성을 그려 자신의 고통이 치유되는 느낌을 받았다. 죽음이 도처에 있고 고통이 세상을 잠식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마리의 내면은 평화와 생명의 세상을 간절히 바랐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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