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오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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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오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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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은 찬란한 문명의 발달로 세계의 모든 제도와 문물을 지배하여 이제는 발 끝에서 머리 끝까지 서구식으로 되어가고 있다. 나는 그 원천적인 원동력을 알고 싶은 소망에 불탔다. 서양의 위대한 고전을 읽어야 된다는 필요성을 느꼈다. 번역서는 겉만 알뿐 깊은 내용을 알기 위해서는 원서 독파가 필수적이었다. 한국외대 영어과에 입학하여 영어, 불어, 독어, 스페인어, 노어, 라틴어, 중국어 등을 고심노력으로 습득했다. 독서 시간을 많이 가질 의도로 중고교 영어 교사로 재직하면서 담임은 맡지 않았다. 전국 외국어 책방에서 방학 때는 해외여행으로 그곳 헌책방에서 책을 수집해서 쌓인 수많은 원서의 책더미 속에서 독서광으로 살다 보니 어언간 70세가 훨씬 넘어가지만 후회는 전혀 없다. 왜냐하면 부귀를 추구하기보다 건전한 것을 즐기면서 사는 존재가 순수한 인생이기 때문이다. 그간 영문으로 장편시 한 권과 장편 영문 소설도 한 권 저술했다. 순수 한글로 써 보라는 주변의 권유로 현실과 밀착된 내용의 책을 내게 되었다.

통역장교로 근무하다가 제대했다. 그 당시는 6·25 전쟁이 휴전 된 지가 15년도 채 되지도 못했다. 전쟁 때 사용한 각종 화기와 폭탄, 포탄, 그리고 군 장비를 장병들은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고 치열한 전투를 직접 치르던 많은 선배 장교님들이 해주시었던 여러 가지 실전의 실화와 저자가 초등학교 1학년 때 일어났던 6·25 전쟁의 참혹함을 직접 보고 겪었던 생생한 경험이 『영영 잊지 못할 6·25 전쟁』의 집필에 절대적 자양분이 되었다. 같은 분단국가인 독일은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는데 왜 한반도에서는 일어났는지 그 원인을 부산대학교 대학원에서 연구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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