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 송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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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생. 문학박사. 2003년부터 전업주부(house husband)로 17여 년간 살림을 하며, 넘쳐 나는 여유 시간에 책을 읽고 삶에 대해 이러저러한 생각들을 하며 살아왔다. 살림을 시작할 때의 가난하던 살림이 지금은 더 쪼그라들었으므로 살림에는 실패한 셈이다. 그러나 하나씩인 아들과 딸이 자립할 수 있도록 기르고(사실 이 점에 있어서 아내의 공은 큰 반면 나는 오히려 과가 더 많지만), 아내가 직장생활을 원만히 할 수 있도록 일조하고, 그리고 나 자신이 최소한의 의식주만 해결된다면 외딴 섬에서라도 10년 정도는 거뜬히 살아낼 수 있는 힘을 길렀다. 이를 그간의 보람이자 성취로 여긴다. 『괴짜 소크라테스의 괴짜 철학』, 『얘들아, 아빠가 가방에 편지 넣어뒀다』를 저술했다. 오늘의 나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내일의 나를 지향하며 하루하루를 대체로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더 나은 내일의 나란 인간성과 자연에 대한 감수성이 현재의 상태보다 향상된 나를 의미한다. 내가 이를 수 있는 가장 나은 나인 상태에서 죽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