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드디어 강남을 벗어나 서촌으로 이사를 했다. 어릴 적 골목 풍경과 사람 냄새로 행복하다. 레너드 코헨과 프랭크 시나트라, 이문세, 코요테, 핑크 마티니, 루이 프리마를 좋아한다. 클리포드 브라운과 리 모건의 트럼펫 음색을 좋아한다. 《응답하라 1988》을 좋아하고, 막걸리를 좋아한다. ‘인간 이외의 동물(nonhuman animals)’을 특히 좋아한다. 동물의 고통에 둔감한 동료 인간과 여성의 고통에 둔감한 동료 남성들을 고민한다. “낙태를 반대하는 사람들 중 77%가 남성이고, 그들 100%가 임신을 하지 않는다”는 함성을 외면하지 않는다.

성균관대학교 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대학교(Univ. of Wisconsin-Madison) 철학과에서 윤리학과 행위철학 분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초빙교수이며, 생명과 관련된 윤리적 문제와 죽음에 관련된 형이상학적 물음들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 『형사법과 살해의도』, 『인간, 위대한 기적인가 지상의 악마인가?』 등의 저서가 있으며, 『과학의 발전과 윤리적 고민』을 편집했고, 『생명의 위기』, 『지식의 최전선』 등의 공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