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김원경

이전

  저 : 김원경
관심작가 알림신청
그리스로마 신화 마니아. 고등학교 때 실기실의 라오콘 석고상을 보며 ‘저게 뭐냐면~’ 하다가 친구들한테 잘난 척한다고 욕먹었다. TV에서 심리학자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설명할 때, 영화 스포일러처럼 미리 떠벌렸다가 밥상머리에서 시끄럽다고 혼났다. 사회생활하면서 동료들한테 개봉관에 걸린 [타이탄]에 대해 늘어놓다가 관심 없으니 조용하라는 핀잔만 들었다. 의기소침해져서 먹고사는 일을 핑계로 신화는 저만치 치워두고 살았다. 신화와 동떨어지긴 했어도 나름 전문직에서 비장하게 살아왔다.

어느 날 동네 놀이터에서 초등학생들이 페르세우스와 헤라클레스가 친구다, 아니다 싸우는 걸 보고 ‘친구가 아니다’라고 정리해주었다. 순간 아이들의 부모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존경의 시선을 느꼈다. 뿌듯했다. 그래서 책을 쓰기로 했다. 좋은 물건 나만 쓰는 게 미안해 지인들에게 권하듯, 비록 그들의 눈에 다단계처럼 보일지라도.

중앙대 대학원 공연영상학과 교수를 지냈다. 신촌뮤직과 웨이브 엔터테인먼트 등에서 음반 스튜디오 실장을 역임하고, 현재 음반녹음 스튜디오 ‘라운드 뮤직’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SM TOWN, SHINee, EXO, 소녀시대 등 수많은 뮤지션들의 작업에 참여했다.

김원경의 대표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