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임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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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임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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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문학의 길을 꿈꾸다가 지극히 평범한 47세 아줌마가 됐다. 2019년 대한민국 대표 아줌마를 자처하며 사하라 사막 마라톤 230km를 완주했다. 가장 친한 친구에게 사막 마라톤 얘기를 꺼냈다가 ‘미쳤다’는 말을 듣고 이왕 미쳤다는 소리를 들을 바에야 제대로 미친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배낭을 꾸려 사하라로 겁 없이 떠났다.

처음 겪는 생존을 건 레이스에서 극한의 고통을 맛보며 “나, 돌아갈래”를 외치다가도 이대로 무너질 수 없다며 막강의 아줌마 근성을 발휘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삶의 모든 시간은 흘러 한때의 ‘시절’이 된다것을 깨달았다. 자기 안의 모든 슬픔과 원망, 분노와 미움, 상처도 그 시간 속에 있으며 결국 한때의 시절로 흘러간다는 것을 알았다. 생애 최대 격전지였던 사하라에서 혹독한 성장통을 겪고 돌아와 조금은 성숙해진 듯도 하지만 여전히 일어선 자리마다 뭔가를 하나씩 흘리고 다니는 버릇은 고치기가 어렵다.

현재는 사막 마라톤 이후 조용하게 살길 바라는 가족들의 기대와는 달리, ‘모두가 가야 하는 단 하나의 길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니체의 말을 떠올리며 안나푸르나와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혼자 걸어볼 야무진 꿈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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