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오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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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오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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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겨울, 그가 없는 레스토랑에 홀로 남아 생각했다. 내색하지 않았지만 나를 위해 애써준 마음들이 보였고, 그러자 내 마음도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한 줌 블루베리 같은 사랑이었다. 하나씩, 조금씩 아껴 먹었다. 유난히 습했지만, 그해 여름은 내게 온통 상쾌한 기억으로 남은 덕분으로 금번엔 아주 깊은 곳까지 뛰어들 수 있겠다.

한여름 햇빛에 반짝이는 과일을 따본 적 있습니다. 손아귀에 드는 작은 과일 껍질에 남은 흔적을 문질러 과육을 베어 물었습니다. 입술과 손끝에, 손등을 지나 소매에 과즙은 흐릅니다. 그런 것을 글로 씁니다. 『겨울을 버티는 방』, 『나는 보통의 삶을 사는 조금 특별한 사람이길 바랐다』,『무화과와 리슬링』, 『저크 오프』,등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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