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하였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무수한 그들과 그것들, 그리고 나를 둘러싸고 애증을 교차하는 ‘너’들과 함께 어떻게 어울려야 하는가에 대한 나름의 생각을 밑천삼아 학원에서 아이들에게 국어와 영어, 독서와 논술을 통합적으로 가르치는 일을 업으로 삼은 지 25년. 세상을 이해하고 자신을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를 보내는 아이들이 언어기호, 수학기호에 억눌린 모습을 보면 늘 가슴 아팠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그 시절을 대부분 그렇게 보냈을 어른들에게도 평생 잊지 못할 힐링 텍스트를 언젠가는 꼭 선물할 기회를 찾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