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김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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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김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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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출생. ROTC 장교로 전역한 다음날부터 바로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으나 5년 근근이 버티다 부산행을 감행. 고향에 돌아온 것까지는 좋았는데 그 뒤로 하는 일마다 번번이 실패하고 마는 불운의 아이콘으로 전락. 불혹을 넘기고 지천명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음에도 처지는 나아질 기미가 딱히 보이지 않는다.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는 팔자란 걸 어렵사리 인정하자 예전에 미처 몰랐던(알려고도 하지 않았겠지만) 주변 잡사가 하나씩 하나씩 눈에 들어왔고 몇 년 전부터는 일기를 쓰듯 정리해 나갔다. 일상 속 풍경에서 위대하고 감동적인 재미를 찾는 행복을 느끼면서.

새벽마다 산책을 나가는 동네 뒷동산은 그 유명하다는 해운대 달맞이언덕. 밝아 오는 여명이 아름다운 청사포(淸沙浦) 앞바다가 매번 다르게 느껴지는 낯설음이란 그 풍경을 담아내는 일상이 전혀 권태롭지 않아서이다. 일상은 비일상이다. 그래서 정말 재밌다.

이메일 : nasawang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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