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무라사끼 시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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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무라사끼 시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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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정확한 이름은 알 수가 없다. 무라사끼라는 이름은 ‘무라사끼-노-우에(紫の上)라는 모노가따리를 쓴 여성’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시끼부(式部)는 아버지의 벼슬 이름일 것이다. 도-시끼부(藤式部)라고도 한다. 그녀는 970년경에 후지와라-노-다메또끼(藤原爲時)의 딸로 태어났다. 일찍이 어머니를 여읜 그녀는 남달리 아버지에 대한 정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 결속이 아버지 다메또끼가 지닌 문인의 재질을 고스란히 물려받게 한 것 같다. 무라사끼 시끼부 일기(紫式部日記)에 의하면 소녀시절 아버지가 남동생에게 한학을 가르칠 때 옆에서 듣고 있던 시끼부가 남동생보다 먼저 깨우쳤다고 한다. 사내로 태어났더라면 하고 아버지가 한스러워했다는 것이 이 일기에 적혀있다. 물론 당시의 여성들은 한문이나 한시 같은 것을 배우지 않았다. 오히려 남성들의 전유물인 시문이나 정치에 관한 화제에는 끼어들지 않는 것이 여자다운 소양이기도 했다. 그러니 시끼부의 경우, 아버지로부터 당시 여성들에게는 필요 없는 학문까지 배웠던 셈이다. 그리고 그것은 후에 모노가따리의 작가가 되는 데 강력한 무기가 되었다. 겐지모노가따리의 문장을 보면 사기(史記)나 백씨문집(白氏文集) 등의 중국고전, 법화경(法華經) 등의 불경 및 고대 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그 속에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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