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최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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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최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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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글과 그림으로 나 자신을 표현해 왔다. 결혼 후 아기를 낳고, 생애 첫 모유 수유를 경험하며, 상상했던 것보다 힘들고 예상 밖의 일들도 많아 어려웠다. 물론 그 사이사이 느낄 수 있는 감사와 감동과 사랑도 있었지만, 430일간의 모유 수유는 다사다난! 그 자체였다. 그 시간들을 견디고, 잘 지날 수 있도록 스스로에게 주는 위로와 힘이 필요해 모유 수유 그림 일기를 그리게 되었다. 그 시간은 나에게 보내는 응원과 치유의 시간이기도 했다.
어느 날, 젖 그림이 난무하는 우리 집에 놀러 왔던 만삭의 친구가 내 그림을 실컷 보고 나서 젖이 도는 느낌이 든다고 하더니 얼마 후 출산을 하고 나서 “첫째 때는 안 나오던 젖이 그렇게 잘 나올 수가 없다”는 놀라운 소식을 전해왔다. 그때 이 글과 그림이 뭔가 일을 하겠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 후로 1년 동안 수유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고 썼다. ‘힘들다, 괴롭다’라고만 생각했던 일이 막상 자세히 관찰하고 촘촘히 되짚으며 기록해 보니 어렵고 힘들기만 했던 것이 아니라 그 안에 기쁨과 행복과 감사가 훨씬 많았음을 알게 되었다.
지금은 둘째까지 모유 수유를 끝냈고, 그 과정에서 얻은 더 많은 체험과 지혜를 후배 엄마들에게 전해주고 싶어 구체적인 모유 수유 정보를 덧붙여가며 책 작업을 했다. 이 책이 모유 수유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엄마들과 전국의 조산원, 산부인과, 산후조리원, 선배 엄마의 응원이 필요한 미혼모 센터에도 전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 여성을 위한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을 꾸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이 그 길로 연결해 줄 거라 믿고 있다. ‘엄마’로 살아가면서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아져 몇몇 단체에 기부하는 것으로 동참하고 있다. 이 책의 수익금 중 일부도 엄마의 마음으로 모유 은행에 기부할 계획이다. 남편과 두 아이와 함께 제주에서 살고 있다. 블로그 ‘만끽인생’을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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