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허재호

이전

  저 : 허재호
관심작가 알림신청
閑松(한송)
우리는 벗어날 수 없는 속박束縛 속에서 살아간다./일은 남자를 속박하고 남자는 여자에 의해/여자는 자식들에 의해 속박당한다./속박당하지 않는 삶은 없다./정치가는 정치에 속박당하고/사업가는 일에 속박당하고/장사꾼은 돈에 속박당한다./바랑 메고 길 떠나는/수행자도 도에 속박당해 있다./돌의 감옥은 속박당한 우리들의 모습이다./콘크리트는 우리를 붙잡고 있는 속박이다./바랑 메고 길 떠나는 수행자가 자유롭게/느껴지는 것은 도를 사랑하기 때문이다./결국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기 위해서는/속박을 사랑하는 수밖에 없다./인간은 속박 속에서 자유를 느끼는 동물이기 때문이다./돌의 감옥은 속박을 말한다./속박을 아는 자만이 자유롭기 때문이다./자, 떠납시다./바람이 되어/속박에서 벗어난 자유의 세계로…

허재호의 대표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