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성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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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성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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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년 경기도 용인군 수지면에서 태어났다. 젊은 시절인 1963년 서울에서 제법 규모가 큰 와이셔츠 공장을 운영하던 그는 라디오에서 제주도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호감을 느껴 제주도가 고향인 군 시절 친구를 찾아 갔다. 그는 제주도의 원시적인 자연환경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황무지를 개간해 아름다운 정원으로 가꾸는 꿈을 꾸게 되었다. 1968년부터 제주도 한경면 저지리의 황무지를 매입해 개척하기 시작했다. 그가 황무지를 개척할 당시에는 당연히 전기며 수도가 없었다. 초롱불을 밝혀 일하고 빗물을 받아 식수로 사용하고 밥도 해먹었다. 온통 돌 뿐인 땅이라 나무를 심으려면 돌을 골라내고 흙을 날아와 부어야 했다. 그 일은 참으로 끝도 없어 보였고, 주변 사람들은 그를 미친 사람이라 여겼다. 나무 심는 기술도 배우고, 부족한 재원도 마련해 정원에 쏟아 붓기를 반복하며, 밤낮없이 일한 지 25년이 지난 1992년, 마침내 생각하는 정원을 개원했다. 오랜 개척 기간의 고생이야 두말할 나위 없지만, 정원 운영 또한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 IMF 여파로 심각한 경제 한파를 겪는 등 시련이 많았다.

‘생각하는 정원’은 차츰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특히 중국 전·현직 국가주석이 이곳을 다녀가면서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 필수코스가 되었고, 한중 우의를 상징하는 국가적 명소로 자리 잡았다. 중국 사람들은 성범영을 ‘한국의 우공’, 그의 정원 개간 역사를 한국판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 부른다. 전 세계 언론과 명사들도 그가 가꾼 정원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이라고 극찬한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정원을 다녀갔으며, 정원 개척의 역사, 제주의 특징을 살린 아름다운 정원, 그의 신념과 절학에 찬사를 보낸다. 묵묵히 일하며 세상의 이목을 끌고, 결국 세인의 발걸음을 옮겨 제주 땅을 밟게 한 그가 민간외교자의 역할을 하게 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세계 속의 한국, 한국 속의 제주도에 머물지만 끊임없이 세계와 소통하며 한국을 알리고 있다. 그의 꿈과 ‘생각하는 정원’의 변모는 지금도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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