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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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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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라는 것을 할 수 있는 능력조차 발달하지 못한 시기.
태어나 백일이 되기도 전에 버려졌다.
그리고 자라나는 모든 순간에
매일같이 버려짐을 당하며 살아왔다.
‘너는 이래서 버려졌고
너는 이래서 버려질만하고
그래서 너 같은 애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너는 쓰레기 같은 애고.’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잠들기 전까지 모든 시간동안
내가 얼마나 쓰레기 같고 정떨어지며
이 세상 어디에서도 얼마나 필요 없는 아이인지를 배웠다.
들으면 들을수록 나는 정말 그런 쓰레기가 되어있었다.
아무리 봐도 눈앞에 펼쳐지는 현실이 늘 그랬다.

독한 우울증약으로 근근이 버티다
죽기를 각오하기를 수십 번.
벼랑 끝에서 아슬아슬하게 버텨내고 있던 어느 날,
아무도 손 내밀어주지 않은 인생에
뜨겁게 찾아온 하나님의 사랑.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
알 수 없는 이 포근함이 조금씩 궁금해졌고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엄청난 하나님의 위로가 부어졌다.
치유와 회복이 부어졌다.
그 사랑이 점점 일기에서 호흡을 타고 흐르기 시작했다.
삶의 모든 것이 바뀌었다.
그리고 그 생명이 일기에서 책으로 담겨졌다.
버려졌던 그 아이가 이제는 하나님의 생명을 증거 하는 자로
세상을 향해 뜨겁게 사랑을 외치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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