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홀로 어슬렁거리는 것을 좋아한다. 세 아들과 동네 공터에서 축구하는 것을 좋아한다. 쉬는 날, 퇴근하는 아내를 위해서 김치찌개를 끓이고, 고양이 마루와 낮잠 자는 것을 좋아한다. 어쩌다 소방관 15년 차. 어쩌다 2020년 부산의 협성문화재단 공모전에서 『소방관 아빠 오늘도 근무 중』 출간까지,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한 나 자신을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