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김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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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김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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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가정환경의 막내아들로 태어나 베이비붐 세대인 아버지를 보며 자랐다. 대학병원에서 일을 하다가 현재는 공공기관에 다니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한 조직의 구성원으로 일하며 사회적 역할과 책임감의 무게를 조금씩 알아갈 때쯤 아버지가 퇴직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경제적 독립을 위한 준비를 시작하던 중에 찾아온 아버지의 퇴직은 매우 낯설고 혼란스러웠지만 누군가에게 속 시원히 터놓기가 어려웠다.

아프고 나면 건강의 소중함을 깨닫거나 이별한 후에 잘해주지 못한 걸 후회하는 것처럼 그땐 미처 몰랐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깨닫는 것이 있다. 나에겐 아버지의 퇴직이 그러했다. 당시를 떠올리면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순간들이 많지만, 무엇보다 조금 더 아버지에게 관심을 가지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번 일을 계기로 가족의 의미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고, 비슷한 상황을 마주할 가족들에게 작은 위로와 따뜻함을 전하고 싶어 글을 쓰기로 결심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가족 생각에 미소 짓고 위로받을 세상의 모든 아버지, 어머니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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