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문(맛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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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들어간 회사에서 15년을 지내는 동안 다양한 SW 개발 업무를 진행해 보았지만, 여전히 계속 배우고, 도전하고 뭔가를 다시 시작하는 일로 늘 분주하다.
한 때는 모니터 앞에 붙어 키보드에서 손을 떼지 못하는 개발자의 모습이 너무 싫어서 전업을 꿈꿨었다. 그때는 컴퓨터라는 작은 상자에 갇혀서 날개를 펴지도 못하고 늙어가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키보드 하나, 컴퓨터 하나로 세상을 바꿀 수 있고, 세계 곳곳의 개발자와 사용자들을 만나고 교감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개발자라는 직업에 감사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해가 갈수록 개발자 한 사람의 영향력이 커져만 가는 요즘은 그 능력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설레기도 하고, 새삼 겸손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프로그래밍은 더 이상 소수 전공자들의 작업이 아니다. 모두가 즐길 수 있고, 누릴 수 있는 능력이고 놀이다. 마음껏 즐기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기쁜 마음으로 책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