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식물종자연구실 주임. 생명과학을 전공하고, 식물생태학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수목원에 입사하였다. 수목원 입사 후 더 배우고 싶은 열정에 현재 식물생태학 박사 과정 중에 있다. 야생식물종자연구실에서, 종자가 발아할 수 있는 온도 범위인발아유효온도범위탐색 연구, 얼마나 건조한 지역에서 발아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 종자발아내건성 연구를 하고 있다. 내건성이란 작물이 건조에 견디는 성질을 말하는데, 이 표현은 그의 연구 분야이자 동시에 그의 품성을 설명하는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정영호의 목표는 야생식물 종자를 연구하는 것이었다. 그는 비록 야생식물 연구가 재배식물 연구에 비해 더디기는 하지만 그 때문에 오히려 이 분야에 매력을 느꼈다. 연구가 폭넓게 진행되지 않은 만큼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정영호의 판단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는 시간과 자기 자신이 증명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