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 엘렌 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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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영문학 교수이자 작가, 극작가, 시인, 문학 평론가 겸 탈구조주의 철학자이자 페미니즘 사상가이다. 프랑스령 알제리 오랑에서 유대인 가정의 장녀로 태어나 프랑스에서 고등교육을 받았다. 제임스 조이스에 관한 박사논문을 준비하던 중에 자크 데리다와 자크 라캉을 만나 공동 작업을 했으며, 같은 알제리 출신 유대인 프랑스인인 데리다와는 탈구조주의 비평 및 분석 방법론을 함께 구상하며 평생에 걸쳐 교유하며 공동 집필 등을 이어나갔다. 1968년에 출간한 《제임스 조이스의 망명 또는 대리 예술》로 평단의 격찬을 받았고, 1969년에 출간한 《안으로》로 메디시스상을 수상했다. 프랑스 68혁명의 성과로 교육부 산하에 구성된 위원회의 의장을 맡아 파리 제8대학 설립을 주도했고, 이후 영문학부 초대 학과장을 맡으면서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학내에 여성학연구소를 설치했다. 1970년대 프랑스 페미니즘 흐름을 이끈 중심인물로서, 1975년에 현대 페미니즘의 중요 작품으로 평가받는 《메두사의 웃음》을 출간하여 기존의 남성 중심적 언어체계와 사고체계를 전복하는 이론적 틀이자 대항 담론으로서 ‘여성적 글쓰기’ 개념을 제시했다. 활발한 사회 참여 활동과 더불어 왕성한 창작 활동을 지속하여 시와 소설, 희곡, 문학이론, 예술비평 등 90여 권에 이르는 저서를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