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김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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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김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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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장난감, 새 옷, 새 물건’ 모두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다. 어린 시절의 난, 새로운 물건 사는 것을 그렇게 좋아했다. 하루는 엄마 화장대 서랍에서 우연히 발견한 초록 잎 파리 여러 장으로 한동안 새것을 사러 다니기도 했다. 새것을 사고 집으로 돌아가는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얼마나 기대되고 설레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기쁨의 유통기한’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젠 헌 것이 되었으니까. 아마도 그때의 난 ‘새것을 얻은 기쁨’으로 행복과 만족을 느꼈던 것 같다. 하지만 계속 새것만 살 순 없었다. 행복과 기쁨의 근본이 아니었기에 다른 무언가를 찾아야 했다. 그렇게 찾은 것이 바로 ‘새로운 내가 되는 것’이었다.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다듬으며 새로운 내가 될 때, 그 기쁨과 행복은 은은하게 오래갔다. 어딘가 있을 ‘새로운 내가 되고 싶은 누군가’에게 나의 이야기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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