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황용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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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황용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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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출생. 죽은 줄 오해되었으나 단지 온몸이 뒤틀린 채로 태어난 거였다. 1980년 죽을 줄 알았던 아이가 죽지 않자 부모님은 5년 만에 출생신고를 하였다. 1990년 서울대병원에서 3년 안에 죽게 될 거라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1992년 고등학교에 입학한 지 3개월 만에 자퇴를 했다. 죽음이 찾아오기 전에 먼저 죽기 위해 떠돌다 우연히 ‘쉼’이라는 출판사를 통해 『소멸을 위한 전주곡』이란 시집을 발간했다. 1993년 [중앙일보]에 두 차례에 걸쳐 시집이 소개되면서 7천만 원이라는 성금이 모였다. 그 돈으로 여섯 차례의 정밀진단과 세 차례의 수술을 받게 되었지만 끝내 의사들도 두 손을 들고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판정을 받기에 이르렀다. 2001년 죽을 것이라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살아남아 사업을 시작했다. 1백억 대 매출을 올리며 승승장구했으나 18억이라는 큰 빚을 떠안고 다시 노숙자 생활로 돌아갔다. 이때 주민등록이 말소되었다. 2003년 노숙 생활을 청산하고 다시 일하기 시작했고 주민등록증도 새로 발급받았다. 2010년 연락을 끊었던 가족으로부터 아버지가 간암 말기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아버지는 3개월 후 돌아가셨다. 2020년 어머니가 췌장암으로 돌아가셨다. 2021년 형이 위암으로 세상을 등졌다. 죽은 아이 취급을 받던 그만 유일하게 살아남은 것이다. 2022년 현재 그는 중견 기업의 이사로 억대 연봉을 받고 일하고 있다. 그리고 넘어지기만 했던 흔적들을 모아 30년 만에 두 번째 시집 『어글리 플라워』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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