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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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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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까지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외동딸이었다. "아아. 김민정 어린이를 찾습니다."라는 방송이 울려퍼질 때까지 노는 것을 좋아하던 밝고 명랑한 10대였다. 하지만 대학교 입학식 날, 갑작스러운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삶의 의미를 찾아 다양한 책을 읽기 시작한다. 유일한 기쁨은 부모님께 자랑스러운 딸이 될 때였다. 대학교 4학년 때 공무원이신 아버지를 따라 2년 정도 시험을 준비했다. 그 시간은 넘어저도 다시 일어서며 단단해지는 과정이었다. 하지만 25살, 나는 아직 무엇도 되지 못한 사람이었다. 어릴 적 영화 [청춘 스케치]에서 "23살 때까지 네가 되어야 할 건 너 자신이야."라는 대사를 좋아했다. 대사처럼 막연했던 미래는 막연하게 왔다. 정확한 목적지도 모르고, 무작정 달리다 보니 20대의 절반을 순식간에 지나왔다. 다행히 이 모든 시기를 거친 나는 26살에 목적지를 찾았다. 바로 타인의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사랑'의 삶이다. 내가 가는 길 앞에서 손톱을 물고 초조하게 고민하고 있는 모두에게 이 책을 바친다. 우리는 모두 '앓'아가며, '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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