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베르너 하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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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베르너 하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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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rner Hamacher
독일 최초로 비교문학과를 창설한 베를린자유대학에서 당대를 풍미한 문학이론가 페터 손디의 지도 아래 횔덜린 시에 대한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자크 데리다의 초청을 받아 파리고등사범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1976년 헤겔의 청년기 저작 『기독교의 정신』을 편집·출간하면서 일종의 주석으로 집필한 논고 「충만: 헤겔의 독서 개념에 대하여」를 베를린자유대학에 박사학위논문으로 제출했다. 당시 심사위원 중 한 명이던 폴 드 만은 “단순한 헤겔 주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독립적인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중요한 작품”이라고 평했다. 1984년부터 존스홉킨스대학 독문과와 인문학부에 재직하며 피터 펜브스, 게르하르트 리히터, 대니얼 헬러?로즌 등의 걸출한 제자들을 길러냈고, 1998년 프랑크푸르트대학으로 옮겨 가 비교문학과를 창설했다. 스위스에 위치한 유럽대학원학교의 에마뉘엘 레비나스 교수직을 겸했으며, 2003년 이후 비정기적으로 뉴욕대학 독문과에서 방문 석좌교수로 일했다. 자크 라캉의 『세미나』와 폴 드 만의 『독서의 알레고리』를 독일어로 번역했으며, 1993년부터 작고할 때까지 스탠퍼드대학 출판부에서 간행하는 <자오선: 횡단하는 미학> 총서 책임 편집자로 활동했다. 2000년 이후 데리다의 해체주의와 변별되는 독자적인 노선을 구축하면서 ‘문헌학’의 이념에 깊이 천착했으며, 이 노력은 『문헌학, 극소』를 통해 하나의 작은 결실을 맺게 된다. 이에 하마허의 제자와 친구들은 합심하여 2019년 『언어를 주기: 하마허의 문헌학을 향한 95개 테제에 대한 응답들』이라는 논문집을 펴냈는데, 거기에는 하마허의 장대한 답변도 함께 실려 있다. 그의 많은 유작 가운데 『언어정의Sprachgerechtigkeit』 『함께 없이 함께Mit ohne Mit』 『단 한 번도 한 번에Keinmaleins』 『남아 있는 할 말Was zu sagen bleibt』 등이 출간되어 있다. 절친한 벗이었던 철학자 장?뤽 낭시는 그를 이렇게 추모했다. “하마허는 [하찮은] 벌레 앞에서 몸을 굽히는 강력한 거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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