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운초 김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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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운초 김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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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초(雲楚)는 평북 성천(成川) 출신의 기녀로서 주옥같은 한시 300여 편을 남긴 여류시인이다. 성은 김씨이고 이름은 부용(芙蓉)이며 운초는 호이다. 운초의 생존 연대와 행적에 대해서는 자료가 별로 남아 있지 않아서 확실하게 알기는 어렵다. 그러나 아쉬운 대로 운초의 시집에 수록되어 있는 시의 내용이나 단편적인 기록들, 그리고 그녀의 남편인 김이양(金履陽)의 행적과 대조하면서 그녀의 생애를 더듬어 보면 다음과 같다.

운초는 1800년경 평북 성천에서 태어났다. 원래 운초의 집안은 유학자 집안으로 그 고을에서는 뿌리가 있는 가문이었다. 운초는 1825년(을유년), 그녀의 나이 25살 무렵에 고향으로 돌아왔고 5년 후인 1830년(경신년) 4월 16일에는 평북 귀성(龜城)에 갔다가 같은 해 겨울 평양으로 돌아왔다. 이때도 왜 귀성에 갔었는가 하는 것은 확실하게 알 수 없다.

1831년에 운초는 김이양의 소실이 되었다. 김이양이 돌아간 후 운초는 자신과 같은 처지의 여성들, 즉 시재가 뛰어난 몇몇 소실들과 서로 모여 시를 주고받으며 지냈던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용산에 위치하녀 한 눈에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삼호정(三湖亭)이란 정자에 가끔 모여 시로써 서로의 마음을 주고받았다. 요즘으로 말하면 시단((詩壇)과도 같은 성격의 모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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