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최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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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최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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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 과학기술대학 교수

부산과 포항에서 유년기를 보내며 늘 작가를 꿈꾸었으나, 한 대학에서 20년 넘도록 수학과 통계학만 가르쳤습니다. 어릴 적 꿈을 버리지 못한 작가는 스쳐가는 생각들을 버릇처럼 짧은 시로 남겨 오랜 세월 모았습니다. 아파서 혼자 지내던 어느 날, 무료함을 달래러 한가람 미술관에 갔다가, 청동으로 만들어진달리의 흘러내리는 시계를 보았습니다. 한 번도 달리를 좋아한 적도 이해한 적도 없었지만, 비틀어진 시계를 본 순간, 그림을 그리고 싶어졌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색으로, 멋대로, 마음을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그 날부터 집에 굴러다니던 아이 색연필을 꺼내서, 생각과 마음을 어설프게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모인 시와 그림이 한 권의 책으로 엮여, 빼꼼이 세상에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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