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 정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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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는 누구인가? 1980년대 대학 시절에 읽었던 어떤 철학자의 책에서 “Think high, live low.”(정확한지는 잘 모름)를 보고서 ‘think high’를 가장 한글스럽게 바꾼 것이 머리 두 자에 높을 고였다. 사실 이름이란 것이 본인만 이해하면 되니까 크게 상관하지는 않지만, 자주 질문을 받다 보니 설명까지 하게 되었다. 혹자는 성까지 붙여서 “그래서 정두고란 말이네.”라며 자신만의 뜻을 추가하기도 했다. 내 삶이 이름처럼 그랬는지는 몰라도 나름대로 그러려고 노력하며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