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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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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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리다’의 뜻을 아는가?
‘가리다’라고 하면 ‘그늘에 가려지다. 시야를 가리다.’라는 것이 생각난다. ‘가리다’ 뜻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보이거나 통하지 못하도록 막다 또는 막히다.’이다. 그런데 ‘가리다’는 ‘여럿 가운데서 하나를 구별하여 고르다.’라는 또 다른 뜻이있다. 이 뜻을 두 번 사용한 것이 ‘선택’이다.
나는 지금까지 타인의 선택에 가려져 살아왔다. 모든 선택을 타인에게 맡기고 그 안에서 살아왔다. 참 편했다. 내가 선택하지 않았기에 선택에 대한 고통과 책임을 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살아오다보니 나는 사소한 선택도 제대로 못했다. 진정으로 원하는것마저 몰랐다. 편하게 생각했던 가려진 삶은 나에게 독이었다. 나는 이제 내삶을 가리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그전에 나는 타인의 선택이라는 독을 해독해야 한다. 그 해독제로 나의 가려진 삶을 타인에게 보여주는 것으로 가렸다. 모두 잘 복용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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