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유통기업 월마트를 설립한 미국의 기업가. 월마트는 2022년 『포춘』 선정 500대 기업 중 매출 기준 세계 1위에 올랐다. ‘헨리 포드 이후 20세기 최고의 기업가’로 평가받는 샘 월턴은 1918년 오클라호마주 킹피셔에서 태어났다. 미국 사회 전체가 대공황으로 힘들었던 시기에 유년기를 보내면서 근면과 절약을 중시하는 삶의 태도를 갖게 되었다. 이 태도는 훗날 ‘1달러의 가치’라도 소중히 여기고 그렇게 절약한 만큼의 가치를 고객에게 돌려준다는 월마트의 철학으로 이어졌다.

샘 월턴은 1940년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JC페니에 매장 관리 연수생으로 입사해 유통업계에 첫발을 들였다. 1945년 아칸소주 뉴포트에서 벤 프랭클린 잡화점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소매업에 뛰어들었다. 1962년 아칸소주 로저스에 최초의 월마트 점포를 열면서 대형 할인 매장 사업에 진출했다. 이 1호점의 간판에는 ‘최저가’와 ‘만족 보장’이라는, 지금까지도 유지되는 월마트의 대표적인 운영 철학이 내걸렸다.
월마트는 1990년 케이마트를 추월한 데 이어, 1991년 시어스 로벅까지 추월함으로써 미국 소매업계를 평정했다. 1992년 샘 월턴은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으로 74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그의 사후 2019년 월마트는 11,368개의 매장을 가진 세계 최대 체인망을 갖추며 유통업계 제왕의 자리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