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정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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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정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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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신약학을 공부한 뒤 영국 셰필드대학교 성서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과정을 마치고, <로마서에 나타난 바울의 유대적 예수상>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0년대의 암담한 상황 속에서 신앙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며 민중신학자 서남동과 안병무의 책들을 탐독했다. ‘역사적 예수’에 대한 학문적 관심은 당시에 읽은 이 분들의 글에서 비롯된 듯하다. 강원도 산골에서 군 복무를 하던 1985년에 무교회주의자 김교신의 수필집 《생명의 계단》을 읽고 깊은 충격을 받고, 이후 한동안 우치무라 간조와 함석헌의 사상을 사숙했다. 학부 3학년 때 서중석 선생님의 첫 강의에서 사회학적 성서 해석을 소개받고, 성서의 세계를 신화의 공간에서가 아니라 땀내 나는 인간의 삶 한복판에서 인식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나 현실적 여건은 학문의 길을 주저하게 만들었고, 긴 방황과 고민 끝에 뒤늦게 유학의 길을 선택했다. 당시 인문학을 전공하는 한국인 유학생들과 결성한 ‘셰필드 인문학 포럼’은 성서학에서의 학제간 연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성서학이 단순히 고대의 텍스트 분석에 머물러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의 다양한 문화적 텍스트를 독해하는 데까지 나아갈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따라서 여건이 된다면 서양 회화에 나타난 다양한 예수 이미지와 현대의 예수 영화를 문화 연구의 차원에서 분석해보고 싶은 바람을 갖고 있다.

그동안 <로마 크리스천 가정교회의 기원>, <패트론·클라이언트 모델로 본 바울과 로마 교회와의 사회적 관계>, <로마 크리스천 공동체의 기원과 형성>, <로마서 9~11장에 나타난 이스라엘의 구원 문제>, 〈서양회화 속에 나타난 예수 이미지 변화에 관한 소고(小考)〉 등의 논문을 발표했고, 《포스트모더니즘과 이데올로기 성서비평》, 《산산이 부서진 여성들―페미니즘 비평으로 본 성서의 여성들》 등을 공역했다. 저서로 《디모데전·후서》, 《예술신학 톺아보기》, 《새 시대의 바울》 등이 있다. 현재 연세대학교 RC융합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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