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최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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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최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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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진한 자국을 남길수록
우스운 마음은 불안해지는데
제 손으로 줄 수 없는 확신은
어떤 이별로도 환영받지 못하네
비열한 도로 위 우스꽝스러운 걸음들
그 빈틈 사이 가까스로 살아난 사랑 한 조각
서툴지 말아야지 했던 순간
너무 꽉 쥐어버린 손과 어설픈 마음
터져버리기 일보 직전 기껏 놓았던 시간에
담겨있는 어색한 장면만 쓰다듬고 있었네
괜히 서운해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
기다려달라는 뻔한 소리에 또 쓸릴 피부
가질 수 없는 영구적 사랑의 끝을
순간에 담으려 노력했으나 결국 꾼 악몽
어쩔 수 없이 찰나에 안주하며
모든 끝을 향유할 수는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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