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상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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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상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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常?
자는 도장(道將)이며, 촉군(蜀郡) 강원현[江源縣, 지금의 사천성 숭경현(崇慶縣)] 사람이다. 그의 집안은 후한(後漢, 25~220) 때부터 진(晉, 266~420)나라 때까지 강원 지역에서 대대로 관리를 지낸 문벌사족이었다. 서진(西晉, 266~317) 말에 저족(?族) 사람 이웅(李雄, 274~334)이 촉(蜀) 지역의 성도(成都)에 성한(成漢, 304~349) 왕조를 세웠다. 상거는 이 성한 왕조의 세 번째 황제인 이기(李期, 재위 334~338)와 네 번째 황제인 이수(李壽, 재위 338~343)의 시대에 사관(史官)으로 재직하면서 《양익이주지지(梁益二州地志)》, 《파한지(巴漢志)》, 《촉지(蜀志)》, 《남중지(南中志)》를 저술했다. 여기에서 당시 수많은 지방정권 가운데 하나인 성한 왕조의 통치자들이 대내외적으로 그 정통성을 인정받고자 왕조의 역사서를 편찬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을 알 수 있다.

작은 지방정권의 사관이었던 상거는 정치적, 사회적 상황이 급변했던 시대적 상황에 직면하여 새로운 환경에서 서남을 바라보게 되었다. 동진(東晉, 317~429) 영화(永和) 3년(347)에 환온(桓溫, 312~373)이 촉 지역을 정벌하자 그는 성한의 마지막 황제인 이세(李勢, 재위 343~347)에게 투항할 것을 권했다. 상거는 그 공을 인정받아 중원(中原)의 문벌사족들이 주축을 이룬 동진 정부에서 관직 생활을 했지만 지역 차별로 인해 그의 벼슬길이 그리 순탄하지는 않았다. 이에 그는 멸망한 성한 왕조에 대한 회한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예전에 저술했던 《양익이주지지》, 《파한지》, 《촉지》, 《남중지》 등을 모아 중국 서남 지역의 역사인 《화양국지(華陽國志)》를 편찬했다. 상거는 제국에 소속된 사관이 아니라 지방정권인 성한의 사관으로서 파(巴), 한중(漢中), 촉(蜀), 남중(南中) 등 지역의 정체성을 표상하는《화양국지》를 기술하여 최초로 중국 서남 지역의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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