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송이림

이전

  저 : 송이림
관심작가 알림신청
유독 큰 동그란 눈과 끝이 둥그렇게 뭉툭한 작은 손을 가졌습니다. 다리는 짧지만 달리기가 빠르며, 눈이 좋지 않지만, 관찰력이 좋습니다. 짧지만 빠른 다리로 여기저기를 누비며, 둥그렇고 커다란 눈으로 이것저것을 보아냅니다. 이렇게 여러 곳곳을 돌아다니며 이곳저곳 세상을 관찰해냅니다.

관찰의 산물을 깎은 지 오래돼 끝이 무뎌진 연필과 같은 모양의 짧은 손가락으로, 조그맣고 네모난 키보드를 툭툭 쳐내어 큰 직사각 화면에 옮겨냅니다. 저의 눈과 손 그리고 다리와 같이 동그랗고 짧고 또 길쭉한 모양의 검은 글자들이 흰 화면에 모여 또 다른 모습의 제가 됩니다. 다양한 저와 넘치는 세상을 글에 꾹꾹 담아냅니다.

송이림의 대표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