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63~1965년 부친이 스위스에 외교관으로 파견되어 영어를 쓰는 국제학교에 다녔다. 1965년 귀국하여 초등학교 3학년으로 전학하고 1969년 중학교 무시험 1기로 동성중학교에 진학했다. 1970~1972년까지 부친이 하와이 대학교수가 되어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9~10학년 동안 학교 도서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서툰 영어를 보강했다. 1972년 귀국하여 동성고등학교 1학년으로 전학했고 1975년 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에 진학했다. 하와이에서 싹튼 도서관 사랑이 이 대학 개가식 도서관에서 꽃을 피웠다. 1979~2011년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며 64K DRAM 개발에 참여했고, 이 기간 KAIST에서 석사를 취득했다. 1987~1991년 회사 지원으로 메릴랜드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학위를 취득했다. 2012년 LCD 사업부 부사장으로 퇴직했다. 은퇴 후 인문과 과학 분야의 대표적 저술들을 섭렵하는 독서기행에 대부분 시간을 보내며 이 책을 집필할 수 있는 토대를 쌓았다. 현재도 독서기행과 사색 그리고 부인의 피아노 연주 감상으로 대부분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해제 _ 64K DRAM 개발 주역 공학박사의 거의 모든 것의 기원에 관한 탐구 이야기
저자 이원식 박사는 세계 최고 반도체 기업 삼성전자의 오늘을 있게 한 64K DRAM 개발 주역 중 한 사람이다. 저자는 호기심을 좇아 거의 모든 것의 기원에 관한 탐구를 하다 보니 현대 과학과 인문학이 도달한 성과를 대중적으로 개설한 삼사백 권의 원서를 읽게 됐고 이를 정리하여 이 책을 쓰게 됐다. 독자는 저자의 탐구를 따라가다 보면 최신 지식의 습득은 물론 어느새 학문 간 통섭(concilience)의 한 복판에서 천문학, 지질학, 생물학, 진화론, 뇌과학이 한데 어우러지고 언어학, 인류학, 사회학, 사학 등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학문의 전통적인 경계를 넘나드는 것에 경이로움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지식과 교양을 추구하는 특히 학문의 통섭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