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이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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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이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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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대표. 중증 뇌병변 장애인이자 장애 운동 활동가. 이동권 쟁취를 위한 연대회의(이동권연대) 투쟁국장, 이음장애인자립생활센터(이음센터) 초대 소장이었고,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에서 활동했다. 재활원과 공동체를 전전한 인생의 전반부가 갇혀 있던 삶이라면, 1998년 5월 노들야학과 박경석을 우연인 듯 운명처럼 만나며 시작된 인생 후반부는 싸우는 삶이다. 시설에서 나온 이후 많은 것을 가로막았다. 지하철을 막고 버스를 막고 동료를 잡아가는 전경 버스를 막았다. 장애인 없이 굴러가는 세상을 가로막아 새로운 길을 내고 싶었다. 중증 뇌병변 장애인은 할 수 없다고 여긴 것들에도 계속 도전했다. 휠체어를 끊임없이 개조하고, 바다 수영 하기를 즐긴다. 언젠간 스카이다이빙도 할 생각이다. 나에겐 노는 것도 싸움이기에, 싸울 때처럼 놀 때도 확실히 놀고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혜화역 리프트 사고를 직접 겪은 피해자로서 이동권 하나만은 꼭 이루고 싶다. 그래서 오늘도 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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