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정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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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정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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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을 한 곳에서 살아온 가문, 15대에 걸쳐 봉건적 전통을 이어온 집안의 둘째이면서 딸로서의 삶이 만만치 않았다. 대학원에서 한문학을 공부하면서부터 번역일로 밥벌이를 하며 아이들 두 명과 우당탕탕 살았다. 오십에 귀향해 된장 고추장 담그며 산다. 최선을 다해, 살았다고 한 번쯤 으쓱해 보이고 싶었으나, 갱년기를 지나며 돌아보니 보잘것없는 생만 허무하다. 죽음이 삶의 결승점이라면 보잘 것도 좀 챙기고, 허무 대신 충만이랑 많이 친해진 뒤에 왁자지껄 환하게 통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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