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진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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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진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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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입학식에서 우연히 시작된 도전은 모든 동료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던 군 유일의 중동지역전문가로 살게 했다. 호기심이 많고 도전정신과 성취욕이 강해 불가능과 한계가 분명히 정해진 그곳에서도 나만이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전문가가 되겠다는 나의 의지와 오기를 꺾을 수 없었다.

도전은 또 다른 도전을 불러 평범함보단 특별함을 갖는 것이 내 길인 것처럼 노력했다. 어른들이 말리던 부산외고에 진학했고 친구들이 꺼리던 아랍어과에 진학하면서 말이다. 그렇다고 순간의 특별함만을 쫓아 도전하고 성취한 게 아니라 나만의 분야를 찾기 위해 조사, 연구, 비교, 분석하는 것을 아끼지 않았다.

육군 소위 임관 후, 장교로 생활하며 느낀 현실의 벽은 상상을 초월했다. 비록 전문적인 교육을 받아도 학사장교라는 출신의 제한은 그 전문성을 발휘할 기회조차 받기 어려운 게 현실이었다. 그런 나를 그저 안쓰럽게 바라보거나 아니면 당연하게 바라보는 동료들 사이에서 상처만 받을 뿐이었다. 그렇다고 주저앉아 배경 없고 힘없는 출신과 신세를 한탄하며 시간을 낭비할 수 없었다. 어떻게든 결단하고 실행해서 성취하여야만 했다. 무모하다던 동료의 말은 이미 나에게 충분한 오기와 동기를 부여하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중동지역전문가라는 목표를 정하고 그 길만을 위해 계획하고 실행했다. 그 결과 군에서 아랍어 전문가로서 국방어학원에서 아랍어 교육 수료 후 이라크에서 아랍어 통역장교로 민사작전에 참여할 수 있었고, 아랍어 요원 선발, 생도 아랍어 교육, 중동 군사 VIP 방한 통역 및 방위산업 계약 지원이라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또한, 지역전문성 확보를 위해 현지 이집트 The American University in Cairo(AUC)에서 중동지역학 석사 학위와 이집트 지휘참모대학에서 군사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합동참모본부(합참)에서 근무하며 국방정책 및 군사외교 전문가로 활동하며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에서 중동정치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국내·외 중동 관련 다양하고 소중한 경험으로 국군 최상위 정책부서인 합참에서 정부 부처들, UN 및 NGO 기관들과 대북 인도적 지원, 탈북 및 피난민 관리, 민사부대 창설 등 대북 민군작전 담당자로 활동했고 지난 2022년에 계획대로 정확히 20년 근무 후 퇴직했다.

국방부에서 근무하며 시도한 도전을 통해 축적된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는 주한 카타르대사관에서 대사 수행비서로 대사를 보좌하며 양국 외교협력과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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