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 사막 교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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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후 4-5 세기 경 사막의 교부들은 사막에서 완덕을 추구하며 독거생활을 하던 이들에게 수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영성지도를 받으려고 몰려 오면서 자연스럽게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형성되어 갔다. 그들이 사막의 교부들에게 구하는 내용은 교리적인 개념의 가르침이 아니고 마음의 청결과 거룩함을 이루는데 필요한 충고나 안내를 받고자 하는 것이었다. 영성적인 아버지 아바(abba)나 거룩한 사람들이라고 불려지던 그들은 단순히 영성의 길을 제시하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기도를 통해서 내적인 삶을 형성하도록 도와주는 안내자였다. 사막의 수도자들은 지도자없이 영적 순례를 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을 서둘러 가르치려 하지 않았다. 먼저 침묵으로 본을 보여 주는 것이 일차적인 가르침이요, 그 다음에 요청이 있을 때 입을 열고 지도를 하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