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이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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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이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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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관점에서 그의 소설은 매우 특이하다. 프랑스를 방문한 적 없기에 프랑스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작가가 1700년대 프랑스 역사를 바탕으로 소설을 지어낸다는 것은 모험이자 기괴한 일일 것이다. 셰익스피어가 자신의 작품 배경지에 대부분 방문하지 않고도 오랫동안 명작으로 칭송받는 데에는 대문호라는 존엄이 바탕이 되지만, 『두 번째 신』은 셰익스피어와 비견할 바가 아니기 때문이다.

20년 이상 노동과 사회(Labour and social)를 개념으로 한 조직에 몸담은 작가에게 1700년대 종교전쟁의 폐해로 시작되어 민중 혁명(프랑스 대혁명)으로 마무리되는 소설을 기획하는 일은 상당히 인상 깊은 경험일 것이다. 2014년, 우연히 혹은 필연적으로 발표한 작가의 장편소설 데뷔작이자 『두 번째 신』 시리즈의 첫 작품(『바르톨로메오의 학살』)을 시작으로 비로소 두 번째 작품(『톨로사의 거리』)이 발표되기까지 9년이 걸렸지만, 이미 집필을 시작한 세 번째 작품이자 시리즈의 완결편인 『칼라스의 비극』이 벌써 기대되는 이유는 그 시대 프랑스의 역사적, 사회적 격변을 현재에 이야기하고 싶은 이유이기 때문이다.
중세의 암울한 풍경을 현대에 비춰 재조명하는 일은 상당한 기시감이 생길지 모르지만, 작가는 움베르토 에코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내밀하게 이성적인 문장을 모티브로 할 만큼 이국의 중세시대에 매력을 지니고 있다. 현재 작가는 노동조합에 몸담고 노동법과 행정학을 연구하고 공부하며 노동의 혁신과 변화를 외치는 특이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표지디자인: 이지원
동아대학교 예술학부 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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