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권희대

이전

  저 : 권희대
관심작가 알림신청
서른 살이 넘어 자소서 외에 다른 글을 쓰기 시작했다. 위대한 문장가들을 바라보며 15라운드를 버틴 록키처럼 글을 쓴다. 트루먼 카포티, 레이먼드 챈들러, 스티븐 킹과 기형도까지 거인들의 까마득한 어깨에 기대어. 글쓰기라는 링은 호락호락하지 않아 매번 쓰라린 패배감을 안겨줬지만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다 보니 상처 속에서도 영광을 얻는 법을 배웠다. 마치 그림처럼 생생한 그의 글은 이력과 무관하지 않다. 서울대에서 미술을 공부했고 월간지 기자, 여행서 기획자 등을 거쳐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복합문화공간 중 한 곳에서 홍보팀을 맡고 있다. 여러 길을 돌아왔지만 결국 문자로 그림을 그리며 사진도 찍는다. 책 속에 실린 사진은 미처 말로 하지 못해 사라지려는 마음의 조각이다. 어슴푸레하고 모호해 글이라는 외피를 갖지 못한 것들을 무엇으로든 표현하길 원한다. 그의 인스타(@cloudglap)를 방문하면 그가 찍은 더 많은 사진을 볼 수 있다.

권희대의 대표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