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최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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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최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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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자니 말문이 막힙니다.
첩첩산중 덕유산 무주구천동에서 태어났습니다. 동갑내기 부모님이 내 나이 6살에 어린 3살 동생을 두고 이혼을 하며 고아원에 버려졌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데려와 키우다가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며 가족은 흩어지고 초등학교조차 나오지 못하였습니다. 나는 등에는 사촌 동생이 매미가 되어 울어대고 내 손엔 뚱보 동생이 날 당기고 밥 한 끼를 마음 편히 먹어본 적 없고 잠 한번 편히 자 본 적 없이 살았습니다. 아버지 노름빚에 팔려 식모살이도 해보고 18살에 10여 살 많은 가난뱅이 노름꾼에게 시집가서 두 아들을 낳았지만 굶어서 머리가 빠지고 뼈와 가죽만 남은 체 이혼을 하고 절에 들어가 비구니가 되려 했습니다. 한 많은 들꽃처럼 살아가는 여인의 사연을 쓰며 외로워 몸부림치는 사연을 담았답니다.
운명은 나를 비껴가지 않고 살다가 얼떨결에 우리 남편 맹꽁이와 재혼하여 예쁜 딸을 낳아 살고 있답니다.
죽을힘을 다해서 사는지 죽는지 숨을 쉬는지도 모르고 달려온 세월 속에 꽃은 핀답니다. 사랑도 해보고 건물주도 해보고 할 건 다 하고 살지요. 술이 나를 울려도 꽃들이 반기고 해는 뜨고 지고 달이 뜨듯 가뭄에 비가 오고 구름이 걷히면 무지개가 뜨고 인생은 그러게 흐른답니다. 오늘이 있기에 내일이 있고 내일은 언제나 나를 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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